일본 롯데 지분구조 공개 불씨는 살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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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롯데 지분구조 공개 불씨는 살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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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싸여 있던 일본 롯데의 지분구조가 공개됐습니다. 6년 만입니다. 지난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당시 발표한 롯데그룹 해외 계열사 소유현황 자료(2015년 10월 말 기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의 지분 구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바가 없습니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굳이 일본 롯데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롯데그룹은 늘 '일본 기업'이라는 세간의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해왔습니다.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가 지분 관계로 얽혀있어서입니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부인할 수도, 그렇다고 수긍할 수도 없는 매우 난처한 지점이기도 합니다. 그런 만큼 굳이 일본 롯데의 지분 구조 이야기를 꺼낼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괜히 이야기를 꺼냈다가 자칫 또다시 난처한 상황에 몰릴 수도 있어서죠.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반도체 회로보다 복잡하다는 롯데그룹의 지분 구조를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단순하게 재편했습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일본 롯데와의 고리를 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롯데=일본 기업'이라는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지금까지 롯데 내부적으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호텔롯데 상장도 이런 작업의 일환입니다.  

그런 만큼 롯데그룹에게 일본 롯데와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을 봐야 했지만 또 그만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과제이기도 했습니다. 껄끄러웠던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롯데지주가 먼저 일본 롯데의 지분 구조를 공개했습니다. 아마도 이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명실상부한 한국과 일본 롯데의 수장으로 인정받은 만큼 애써 감출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의 대주주입니다. 광윤사는 이런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롯데홀딩스에 대한 오너 일가들의 지분율은 지난 2016년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2016년에는 롯데홀딩스의 오너 일가 지분율은 3.46%였던 반면 이번에 공개된 내용에서는 9.97%였습니다. 이 중 신 회장은 2.69%로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신 회장의 지분율로는 롯데홀딩스 전체를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광윤사입니다. 즉 광윤사와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지분(1.77%)을 제외한 나머지 친족들과 계열사 등의 지원에 힘입어 롯데홀딩스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롯데홀딩스 내부에서 신 회장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면 한국 롯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내재돼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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