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딜레마에 빠졌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공기업 적자를 메우려면 일부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전기 요금을 올리면 물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어서다. 다만 윤석열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을 인위적으로 눌러 온 이전 정부와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다음 달부터 전기료가 단계적으로 오를 거란 관측도 나온다.(20일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한전 "인상 요청", 정부 "1·2분기 동결""공공요금가격 통제 않겠다" 기류 변화)

전기요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은 4분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단계적인 전기요금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한전은 9월에 있을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 때도 조정단가 인상을 주장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에 kwh당 3원이 인상되면 나머지 2원도 높여 달라는 요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