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성인질환 - 뇌혈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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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성인질환 - 뇌혈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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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질환은 지난해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 중 암(28%)에 이어 두 번째(11.3%)이다. 흔히 뇌졸중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뇌의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물질과 산소를 공급하고 그 최종 대사 산물을 제거하는 통로인 뇌혈관에 생기는 병변으로, 필연적으로 이차적 뇌기능 이상을 동반한다. 체중의 약 50분의 1 에 불과한 뇌는 심장에서 내뿜는 혈액량의 5분의 1을 소비할 정도로 대사작용이 활발하다. 인체의 다른 어떤 장기보다 혈액공급에 큰 영향을 받는다. 혈액순환이 4~5분 차단돼도 뇌조직은 손상을 입고, 손상된 뇌조직은 부위에 따라 고유의 신경 증상을 나타낸다.

■종류와 특징=혈전 등으로 혈관 내부가 좁아지거나 막혀 뇌혈류가 차단 또는 줄어서 오는 허혈성 뇌혈관 질환(뇌혈전증, 뇌색전증, 열공성 뇌졸중)과 혈관벽이 터져 혈관 내의 혈액이 혈관 밖으로 나와 증상을 야기하는 출혈성 뇌혈관 질환(뇌실질내 출혈, 뇌지주막하 출혈)으로 크게 나뉜다. 어떤 형태의 뇌혈관 질환이라도 거의 예측 불가능하게 갑자기 발병하는 특성을 보이며, 일단 발병하면 사망률이 높다. 또 반신 마비와 같은 운동능력의 상실이나 기억력, 판단력 등 정신기능 장애를 가져와 불행한 결과를 낳는다. 뇌졸중을 포괄적으로 이르는 중풍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종전까지만 해도 출혈성 뇌혈관 질환이 많았으나, 식생활 개선과 고혈압의 적절한 관리로 허혈성 뇌혈관 질환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예방과 치료=뇌혈관 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통상적인 건강관리법으로 적절한 체중 유지, 맵고 짠 식습관의 개선,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 당뇨·고혈압의 철저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영상진단이 발달하기 전에는 뇌혈관의 상태를 알려면 목이나 허벅지에 만져지는 큰 동맥에 바늘을 꽂고 이를 통해 가는 관을 혈관에 넣어 조영제를 주사해 혈관을 촬영했다. 정확성은 있었지만 통증을 동반하고 흔하지는 않으나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어 쉽지 않은 방법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MR이나 CT와 같은 영상진단 장비의 발달로 인체에는 조작을 가하지 않고도 뇌혈관의 상태를 안전하고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뇌혈관 상태를 완벽하게 아는 진단 장비는 아직 없지만 통상의 건강진단에다 이들 장비를 이용하면 몸에 바늘 하나 꽂지 않고 30분 정도의 시간에 뇌혈관의 구조적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일단 영상진단 장비로 병변이 발견되면 지금은 혈관 중재술의 발달로 머리를 여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스텐트 등을 이용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뇌세포들은 5분 정도만 뇌혈류가 차단돼도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지만, 반대로 가장 중요한 부위인 만큼 부순환도 발달해 발병 이후 빨리 병원에 도착하면 기능회복의 기회는 있다. 특히 뇌경색의 경우 3시간에서 6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뇌세포 손상 전에 완전 기능회복의 가능성도 남아있다.

■환자 발생 때 주의사항=주위 사람이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 뭔가 도움을 주고자 뺨을 때리거나 꼬집고 손톱 밑을 따는 등 통증 자극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의식 상실의 원인이 출혈성 뇌혈관 질환이면 외부 자극으로 혈압을 높여 더 많은 출혈을 초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또 외부로 피를 흘리면 뇌 내부의 출혈을 줄일 수 있다는 속설을 믿고 환자에게 피를 흘리게 하는 일도 있는데 외부 출혈과 내부 출혈은 아무 관련이 없는 만큼 이것 역시 피해야 한다. 하나 더 알아둘 것은 의식을 잃은 사람에게는 물이나 약재 등 어떤 것도 입으로 넣지 말아야 한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식도보다 기도로 들어가 호흡기를 막아 산소 공급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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