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으로 누워 자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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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누워 자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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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엎치락뒤치락하며 잠자는 자세가 달라지는 김대리. 지난밤에는 코감기에 걸려 왼쪽으로 누운 채 잠을 청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면 늘 느껴지던 속 쓰림이 오늘은 느껴지지 않는다. 뭐가 달라진 걸까?

수면 자세는 보통 똑바로 누운 자세, 엎드린 자세, 왼쪽으로 누운 자세, 오른쪽으로 누운 자세 총 4가지 유형이 있다. 사람마다 숨쉬기 편하거나 몸이 편안한 자세로 잠에 든다.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 가장 올바른 자세로 꼽히지만 속 쓰림, 혈액순환 장애, 소화불량을 앓고 있거나 임산부의 경우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수면무호흡증, 녹내장, 손목터널증후군 등 특정 질환을 앓거나 척추가 좋지 않는 사람들은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조언을 얻는 것을 권한다.

◇왼쪽에 위치한 '심장'…혈액순환 원활

일종의 펌프역할을 하는 심장은 가슴의 중앙에서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심장의 대동맥도 좌측으로 틀어져 있기 때문에 심장이 박동하면서 혈액을 전신에 고르게 공급하게 하려면 왼쪽으로 누워 자야 한다. 수면 중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면 왼쪽으로 누워서 잠을 청해보자.

또 왼쪽으로 누워 잘 경우 심장 쪽으로 림프액이 분출돼 심장은 불필요한 움직임 없이 수면 중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는 심장건강에도 영향을 줘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자세히 보기

◇"속 쓰리다면?"…왼쪽으로 누워 '위산 역류 방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속이 쓰리거나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다면 왼쪽으로 누워 자도록 하자. 소화기 내과 전문 의학 잡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왼쪽으로 잘 경우 위액 역류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심장과 마찬가지로 위는 몸의 왼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 반대로 오른쪽으로 자면 위액이 식도를 타고 역류하면서 식도 괄약근이 이완돼 속 쓰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인 췌장도 위의 뒤쪽인 몸의 왼쪽에 위치한다. 왼쪽으로 누워 자면 소화된 음식물이 대장에서 하행결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원활해져 장운동이 활발해지기도 한다. 이에 따라 왼쪽으로 누워 자면 장 효소 발달과 함께 소화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



◇림프 순환에 영향…노폐물 제거에 효과적

림프계의 역할은 영양소 전달과 노폐물 제거다. 이 같은 림프계 기관은 우리 몸의 왼쪽에 많이 있어 체내 독소와 노폐물이 림프절을 통해 왼쪽으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왼쪽으로 누워 자면 림프 순환이 원활해져 체내 불순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림프계 활동이 촉진돼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면 피부가 칙칙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붓기 제거에도 좋다.

◇특히 '임산부'는 왼쪽으로 누워 자야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임산부의 경우 똑바로 자는 것보다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태아 건강에 이롭다. 임신 말기에 똑바로 누워 자면 자궁의 무게가 복부 혈관에 압박을 줘 심장과 자궁으로 가는 혈액 공급량을 감소시키기 때문.

또 임신했을 때 왼쪽으로 누워 자면 태반에 연결된 탯줄의 혈액 흐름도 원활하게 해 태아의 건강에도 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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